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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첫 책 쓰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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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2. 고통|② 건강 염려증 -3
(문제발생 1)
대충 살았던 과거에는 잃을 것이 별로 없었기에 두려울 일도 별로 없었다. 반면 독서를 시작한 이후에는 배우고 경험하면서 얻은 지식과 지혜를 써먹지 못할까 봐 불안해졌다. 나는 외부로부터 오는 위협을 지나치게 걱정했다. 특히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걱정이 늘었다. 걱정을 한다고 걱정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을 쉽게 멈출 수가 없었다. 가령 천재지변이나 전쟁위험을 걱정했고, 질병이나 바이러스 유행 등의 사회재난을 걱정했다. 그런 재앙이 나의 앞길을 가로막을까 봐 두려웠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다면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반복된 걱정은 결국 불안 장애를 일으켰다.
30대 초반의 어느 주말이었다.¹ 나는 알약을 넘기기 위해서 물을 마시던 중이었다. 그런데 알약을 넘기지 못했다. 알약이 목구멍에 걸린 것이다. '캑캑'거리며 알약을 뱉어내려고 했지만 빠지지 않았다. 나는 순식간에 공포에 질렸다. 결국에는 알약이 목구멍에서 빠져나왔지만, 이상하게도 그 이후로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는 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해결 방안으로 등산을 갔다. 산을 오르는 중에도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증상은 다음날이 되어서도 계속되었다.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이비인후과에 들렀다. 검사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나의 증상을 들은 의사 선생님은 역류성 식도염이 의심된다며 내과에 찾아가 보라고 했다. 내과로 향했다. 역류성 식도염 약을 처방받았다. 의사는 2달간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약을 복용한 이후로 가슴이 쓰리기 시작했다. 오히려 위산이 역류한 것이다. 나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가슴 통증이었다.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어느 날, 잠을 자다가 깼다. 가슴 쓰림으로 잠을 잘 수 없었다. 이후로는 앉아서 잘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숨 쉬기도 갑갑한데, 가슴 통증까지 생겼으니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걱정을 멈출 수 없어서 심장 검사를 받게 되었다. 위내시경도 받았다. 다행히 심장에는 문제가 없었다. 위내시경 결과, 위와 식도가 이어지는 부분에 약간의 염증이 있다고 했다. 그 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 계속 -
memo
1. "30대 초반의 어느 주말" // 이대로 써도 좋을지, 정확한 나이와 때를 이야기하는 편이 좋을지 고민해 보기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7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816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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