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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첫 책 쓰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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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2. 고통|④ 지독한 노력은 양날의 검, 휴식이 중요하다 -2
(도입부 c)
과로를 하면 피로가 쌓이게 된다. 피로를 제때 풀어주지 않으면 만성이 된다. 만성피로는 피로가 지나치게 쌓여 성인병 증상을 일으키는 단계다. 극심한 피로는 물론이고,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호르몬 수치에 문제를 일으켜 우울증, 수면장애, 기억력 감소, 각종 염증을 일으킨다. 또한 그 염증은 통증으로 이어져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몸에 각종 문제를 달고 다니는 사람은 어딘가 나사가 빠져 보인다. 만성 피로는 집중력을 떨어뜨려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 결국에는 완전히 탈진하여 번아웃 상태가 되게 만든다.
(문제발생 a)
경제학 교수인 게리 하멜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방 천장에 바나나를 매달아 놓고 장대를 세워두었다. 그리고 그곳에 4마리의 원숭이를 들여보냈다. 원숭이 중 한 마리가 바나나를 먹기 위해 장대를 기어올랐다. 원숭이가 바나나를 잡는 순간 차가운 물이 쏟아진다. 깜짝 놀란 원숭이는 바닥으로 도망친다. 다른 3마리의 원숭이도 똑같은 결과를 맞는다. 마침내 원숭이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다. 이후, 4마리의 원숭이 중 한 마리를 다른 원숭이로 교체한다. 새로 들어온 원숭이는 장대를 오르려고 한다. 이때 다른 세 마리의 원숭이가 필사적으로 그 원숭이를 끌어내린다. 새로 들어온 원숭이는 영문도 모른 채 기존 원숭이의 행동을 따르게 된다. 그러면서 원숭이는 바나나를 집으면 나쁜 일이 벌어진다는 걸 배운다. 계속해서 원숭이는 교체되고, 결국에는 기존에 있던 4마리의 원숭이 중 한 마리도 그 방에 남지 않게 된다. 하지만 그들은 전통은 그대로 이어진다. 이제 그 방에는 장대를 오르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 아는 원숭이가 한 마리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원숭이가 들어오면 기존 원숭이들이 그랬듯이 장대를 오르지 못하게 한다.
원숭이가 사람이었다면 어떤 대화가 오갔을까?
방에 새롭게 들어온 사람이 묻는다.
"왜 사다리를 오르지 못하게 하는 거야?"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대답한다.
"나도 몰라. 예전부터 사람들이 그렇게 하더라고."
(문제발생 b)
사회가 발달해오면서 어느 단계에선가 우리는 요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일과 여가의 역할을 혼동하고, 여가를 게으름이나 나태와 동일시하게 된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근면이 도덕적 선과 같은 의미가 되었다.
(···)
"결과물이 업무가 아니라 돈으로 환원되며 시간의 가치가 지배했다. 즉, 시간이 화폐가 되었다. 시간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 소비하는 것이 되었다." 요컨대 당신의 시간이 다른 누군가에게 대가를 받고 교환하거나 양도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지게 된 것이다. 시간은 더 이상 전적으로 당신에게 속한 것이 아닌 상품이 되었다.
시간이 돈으로 맞바꿀 수 있게 되자 여가의 가치가 줄어들었다. 여가는 심지어 돈을 태워버리는 것처럼 여겨졌다. 시간이 있는데도 뭔가를 생산하지 않는다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었다. 생상성이 가장 중요해졌다. 사실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는'것에 돈을 지불할 사람은 없다. 당신의 시간으로 얻어낸 무언가에는 돈을 지불하겠지만. 당신이 얼마만큼 생산했느냐가 어떻게 소중한 시간을 사용했는가를 선명하게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되었다.
존 피치 외 2, 《이토록 멋진 휴식》 中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오직 일만이 고귀하다"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가는 죄악시되었다. 사람들은 이유도 알지 못하고 그저 앞선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깐 그런가 보다 하고 결론을 내려버린다. 그리고 이유도 모르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휴식은 낭비이니 사치이니 하면서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여가는 가치를 낭비하는 행위가 되어버렸다.
19세기 초.
중산층과 상류층은 가난한 사람들이 남은 시간에 무얼 하는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이 남들은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엘리트층이 일의 미덕을 강요하는 방향으로 흘렀다("가난한 자는 늘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즉 고용된 상태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빈둥거리고 술이나 마실 테니까!"). 엘리트들은 '정신 수양'이 덜 된 하층민들이 점잖은 방식으로 여가를 선용하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일하는 편이 낫다는 게 그들의 지론이다.
(···)
이는 엘리트가 하층민을 통제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으나 그들의 유익을 위한 건 아니었다.
프로테스탄트 상류층은 (일이 미덕이라는) 새로운 발상을 설득하고자 종교를 동원해서 일에 신적 타당성과 의미를 부여했다. 사회학자 막스베버는 '프로테스탄트 직업율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 새로운 사고방식에 의하면, 신은 우리 인간이 노동을 통해 그분의 일을 완성하도록 의도적으로 세상을 미완 상태로 남겨두셨다. 이 신흥 복음을 강력하게 주장한 토마스 칼라일은 이렇게 말했다. "면 실 뽑기를 포함해 모든 일은 고귀하다. 오직 일만이 고귀하다. ··· 자기가 할 일을 발견한 사람은 복되다. 그로 하여금 다른 복을 구하게 하지 말라. 그에게는 일, 즉 인생의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참된 일 속엔 신성함이 깃들어 있다."
존 피치 외 2, 《이토록 멋진 휴식》 中
(del)¹
(문제발생 c)
백수로 살고 있는 나는 단지 이 나이에 쉬고 있다는 이유로 욕을 먹어야 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회사를 그만뒀다. 나는 책을 읽고 싶었고, 글을 쓰고 싶었다. 이게 문제 될 일인가? 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시간을 일하는 데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을 한다. 그들은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깐, 너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그리고 이유에 대해서 파헤치려는 사람을 어떻게든 끌어내린다. 그러고는 성공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봐봐 성공한 사람들을 일을 열심히 해서 부자가 된 거라고! 그러니 너도 일만 해야 해!"
- 계속 -
memo
1. 딱히 필요하지 않은 이야기인 것 같다. 퇴고 때 다시 확인하고 삭제하도록 하자.
2. 참고 사례의 경우, 글의 양을 최대한 줄이고, 내가 새롭게 써서 책을 쓰는 편이 좋을 것 같다. 퇴고 때 수정하자. 그리고 그렇게 수정한 글은 주석을 통해 어떤 책을 참고했는지 표기하면 된다.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9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1,13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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