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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앞으로 토요일에는 책 쓰기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매일 10분 이상 쓰자는 생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최근에 든 생각입니다만,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10분 쓰는 거 그리 어렵지는 않아요.
마음만 먹으면 매일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요일은 잠시 멈추려고 합니다.
일(책 쓰기)과 휴식의 경계를 뚜렷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2>
책 쓰기라는 게 쓰다 보니, 무작정 글만 써서는 안 되겠더라고요.
아무렇게나 10분 쓰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꼭지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단 10분의 투자로는 힘들더라고요.
오랫동안 고심하게 되고, 또 그에 관련된 참고 자료를 찾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그러니깐 고작 10분을 쓰기 위해서,
그에 관련된 행동을 최소 1시간 넘게는 해야 하는 것이죠.
<3>
이게 반복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삶의 의욕을 높여주지만,
반복되는 스트레스는 번아웃 증상을 끌어당기더라고요.
번아웃 상태에 들어가면 더욱 오랫동안 방황하게(극심한 피로, 무기력 증 등) 될 거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적절한 휴식을 통해 정신에 환기를 시켜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중에 하루는 책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정한 것이 토요일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첫 책 쓰기 프로젝트》에 관련된 포스팅은 매일 올릴 겁니다.
이렇게 잡담 글을 올리려고 해요.
제가 책을 쓰면서 어떤 기분과 감정, 그리고 사건이 있었는지를 기록하려고 합니다.
<4>
책 쓰기와 다르게,
마음속의 생각과 고민을 글로 그대로 옮겨 쓰는 건 딱히 스트레스받지 않아요.
아무렇게나 써도 상관없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아무렇게나 써도 되니깐 글쓰기에 대한 압박이 전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하루 종일 써도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 같습니다.
늘 하고 있는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뿐인데 힘들 이유가 없겠지요.
<5>
책을 쓰다 보니 확실히 느끼게 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는데요.
예전에는 많이 읽고 많이 쓰다 보면,
언젠가는 책을 쓸 수 있게 되리라고 믿었습니다.
책 쓰기를 시작해 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단지 읽고 쓰기만 해서는 좋은 책을 쓸 수 없겠더라고요.
글 솜씨보다 더 필요한 능력은 〈기획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지 글만 잘 써서는 좋은 책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죠.
제가 책 쓰기를 훗날(글솜씨를 늘린 이후)로 미루기만 했었다면,
지금도 여전히 글솜씨만 쌓으면 책을 쓸 수 있다고 믿고 있겠지요.
하지만 일단 책 쓰기를 시작하고 보니
나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6>
'100권 읽는 것보다 한 권 써 보는 것이 더 많이 배운다'라고 합니다.
써 보니 알겠습니다.
일단 책을 쓰기 시작하면, 저절로 독서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냥 읽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독서를 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100권 읽는 것보다 더 많이 읽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가 최근에 느끼는 바,
책 쓰기는 책 읽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참고 자료를 찾기 위해서 책을 읽어야 하고,
앞서 책을 쓴 사람들은 어떻게 책을 쓰는지 참고하기 위해서 책을 읽어야 하지요.
<7>
한근태 작가는 《당신이 누구이지 책으로 증명하라》를 통해
"책 쓰기로 공부하라"라고 말합니다.
책 쓰기를 통해 배우고 싶은 분야를 알아가라고 하지요.
저는 이번에 시작한 《첫 책 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책 쓰기는 최고의 학습법이었어요.
앞으로 제대로 배우고 싶은 영역이 생기면, 책을 써 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게 되겠지만,
결국에는 책 1권을 써 나가는 여정을 통해 전문가로 거듭나겠지요.
<8>
저의 첫 책은 졸작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첫 책을 써 나가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성장을 하게 되겠지요.
그러니 다음에 쓸 책은 제법 봐줄 만한 수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다음 완성할 책은 말할 것도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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