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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 규칙]
1. 초안은 마구 쓰기다. 일단 자유롭게 마구 쓴 다음에 훗날(다 쓴 다음에) 퇴고한다.
2. 하루 최소 1회, 10분 이상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한다.
3. 특정한 날, 글이 잘 써져도 더 많이 쓰려고 욕심부리지 않는다. 적당량만 쓴다. 습관을 만들어 꾸준히 이어나가는 게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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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통 | ① 30대 백수의 염증 -5
(문제발생)
2017년 12월에는 효율성에 대한 생각을 자주 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블로그를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떻게 더 많은 게시물을 작성할 수 있을까? 양질의 콘텐츠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게시물을 생성해 내고 싶었다.
그러나 질과 양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양이 축척되면 질적으로 변화한다고 한다. 나는 양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양에 집착하다 보면 언젠가는 수준도 높아지리라고 믿었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더 많은 게시물을 작성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두 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각각 3개, 1개의 게시물을 매일 꾸준히 업로드했다. 그렇게 올린 게시물이 가끔은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으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일기>
2017년 12월 13일
글쓰기를 시작한 건 참 잘한 일이다. 글쓰기는 내게 힘을 준다. 불안한 마음을 덜어준다.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어쩌면 나는 평생 글을 쓰며 살게 될지도 모르겠다. 글쓰기가 최고의 자아성찰 방법이란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2018년 1월, 새해 목표로 '인풋-아웃풋' 계획을 짰다. 여기서 말하는 인풋-아웃풋은 1년 동안은 보고, 듣고, 도전하고, 기록하고, 쓰고, 말하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1월 초에는 열정적이었다. 하고 싶은 일이 넘쳐났고, 동기로 가득했다. 1월 중반을 넘어가면서 게을러지기 시작했다.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었던 손가락과 발가락 관절에 통증이 찾아왔다.
<일기>
2018년 1월 10일
계획과 목표를 설정하는 일은 참 중요하다. 문제는 계획과 목표를 짜는 것만으로 만족감을 느껴버린다는 사실이다. 이건 피해야 할 감정이다. 계획과 목표는 행동으로 이루어졌을 때 그 힘을 발휘한다. 정신 바짝 차리고 움직이자.
2018년 1월 31일
올해는 성장과 건강 관리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이것이 백수로 1월을 보내면서 느낀 점이다. 일단 건강 관리가 우선이다. 건강하지 않으면 자기계발, 일, 운동, 놀이를 할 수 없다. 우선은 몸부터 챙겨야겠다. 그 후에 성장에 집중하자.
2018년 2월, 편안한 상태가 오히려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여러 가지 통증에 시달렸다. 특히 손가락 통증이 심했다. 글쓰기에 좀 더 집중하고 싶었지만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아팠다. 대안으로 구술(음성 글 입력 기능)로 글을 써 보았지만 잘되지 않았다. 내게 이것은 큰 스트레스였다. 증상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슷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았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정신적인 문제였던 것 같다. 여유로우니 잡생각이 많아졌고, 약간의 통증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편안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자기계발 모임을 찾아보았다. 지방(울산)에 살다 보니 원하는 모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블로그를 통해 '3p바인더(시간관리 전문 플래너)'를 사용하는 모임을 찾게 되었다. 아쉽게도 지인들끼리 모여 진행하는 모임이었다. 포기할 수 없었다. 이 모임에 들어가고 싶었다. 메일을 통해 새로운 멤버를 모집할 예정이 없느냐고 물어보았다. 추진해 보겠다는 답장이 왔다. 곧 신규 멤버를 모집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결국 모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활동을 함께하기 열정이 다시 솟아올랐다.
<일기>
2018년 2월 1일
퇴사 이후, 가장 큰 문제는 편안함과의 싸움이다.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사실이 휴식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제 휴식을 취하는 일이 행복하지 않다. 편안함의 달콤함을 잊게 된다면 삶은 무미건조해진다. 무미건조한 삶은 정신을 좀 먹는다. 이대로는 안된다. 조금은 불편해지자!
2018년 2월 4일
《바나나》라는 바인더 자기경영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모임 장소에 가서 인사를 했더니 다들 반응이 미미했다. 서먹한 분위기였다. 뭐지 이 미숙한 느낌은? 신입인데 환영은 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친해지기 위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모임이 진행되자 나름대로 모임의 체계가 잘 잡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배울 점이 많은 모임이었다. 그런 확신이 들었다. 꾸준히 참여해 보고 싶다. 이 모임을 통해서 더 크게 성장해 있는 내 모습을 기대해 본다. 열심히 해보자!
- 계속 -
생각하고 기존에 쓴 메모를 찾아본 시간 + 글 쓴 시간 : 8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1,671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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