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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  |  ② 34살, 나는 퇴사했다 -3

원하는 목표가 있지만 도전하지 않는 것이 내게는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사는 것과 같다.

 

 

배수지진(背水之陣),
성취를 위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한 때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어떤 꿈이라도 말이다. 직장을 다니며 꿈을 이루는 사례는 자기 계발서를 통해서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노력도 해 보았다. 당시에는 퇴근 후에 남는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서 원하는 꿈도 이룰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만 있다면,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지독한 꾸준함과 강력한 정신력이 없었다. 체력도 부족했다. 휴식을 모두 포기하면서까지 기력을 전부 쏟아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나는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고, 그래서 무리해서 노력할 이유가 없었다.

 

 

결국, 내게 부족한 것은 하고자 하는 의지였다. 그런데, 환경의 변화 없이 그저 노력만으로는 의지를 키우기가 쉽지 않다. 의지는 절박함을 느낄 때 강렬해진다. 절박함을 느끼면 저절로 의지가 자라난다. 물속에 얼굴을 처박은 상태에서는 숨을 쉬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강렬해진다. 수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특히 초보자들에게 수영이 힘든 이유는 동작이 어렵거나 근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다. 숨을 쉬는 요령이 없기 때문이다. 수영 초심자들은 그 누구보다 숨을 쉬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어떻게든 호흡하기 위해서 발버둥 친다. 절박함 속에 수영을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호흡이 트인다. 편하게 쉴 수 있는 수준에 오르는 것이다. 숨을 쉬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가 있었기에 보다 능숙하게 수영을 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절박함이 강렬한 의지를 만들었고, 의지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매달 월급을 받는 상태에서는 절박함을 느낄 수 없다. 딱히 변화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회사를 그만둔 일은 열정에 불을 지피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안정적인 수익은 끊길 테지만, 절박함은 분명히 커질 것이다. 절박함이 커진다면 더 많은 발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나의 행동에 달려있다.

 

 

나의 이런 생각이 틀렸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는 돈을 벌지 않고 있어도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는 천하태평한 타입 일수도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게을러서 탕자처럼 놀게만 될지도 모른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2> 고통' 부분에서 다룰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잘 해낼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이 사실만은 확실하게 변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시도해보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

 

 

② 34살, 나는 퇴사했다 //  끝

 

- 계속 -

 

 

생각하고 기존에 쓴 메모를 찾아본 시간 - 10분
글 쓴 시간 - 4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982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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