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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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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1장_봄 | 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12
(절정 a)
준수 : 이렇게 쉴 때 가끔씩 대화도 나눠요. 혜주 씨와 좀 더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혜주 : 그럼요. 우리 친구 해요.
준수의 용기에 혜주는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녀의 미소에 준수도 따라 웃었다. 가끔 그런 경우가 있다. 잠깐이지만 함께 있었던 시간을 예쁘고 아름답게 기억되게 만들어 주는 사람. 준수에게 혜주는 그런 순간을 선물해 준 사람이었다. 그 대화는 그녀를 향한 그의 마음을 더 커지게 만들었다.
(마무리 a)
그렇게 그들은 친구가 되었다. 이따금씩 그들은 휴식을 취하며 대화를 나눴고 사이가 점점 더 가까워졌다. 준수는 혜주와 대화를 나눌수록 그녀가 더 좋아졌다. 혜주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였다. 어느 순간부터는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고,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의 외모뿐만 아니라, 행동과 미소, 말의 내용과 말투까지 준수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혜주는 언제나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냈다. 무엇보다 혜주는 준수의 행동을 항상 응원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준수는 그러는 과정에서 사랑의 마음이 자라났다. 그녀와의 교류가 많아질수록 그 감정은 더욱 커져서 터질 것만 같았다. 요동치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준수는 결심했다. 적절한 기회가 찾아오면 고백을 하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혜주의 생일이 다가왔다. 준수는 그녀에게 생일 선물을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혜주는 여행과 관련된 책을 선물로 받고 싶다고 말했다.
준수 : 혜주 씨, 휴일에 저녁 같이 먹으러 가요.
준수는 혜주에게 책 선물도 줄 겸,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혜주는 좋다며 승낙했다. 준수는 지금껏 여성과 데이트를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어설펐다. 어느 곳에 가서 식사를 해야 할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
휴일에 혜주를 만났을 때, 그는 그녀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음식점을 찾아 식사를 했고, 카페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책 이야기를 나눌 때면 이야기가 끊김 없이 잘 진행되었지만,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에는 말이 뚝뚝 끊기며 침묵이 감돌았다. 준수는 데이트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래도 거기까지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그가 심각히 성급했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을 만나러 온 혜주의 머리스타일이 변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그녀도 자신을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혜주와 헤어질 때, 대뜸 없이 고백을 했다.
준수 : 저 혜주 씨를 좋아해요.
준수는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관찰하고 확인하기도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고백을 해 버렸다. 그는 상대방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 어쩌면 책, 시크릿에서 배운 대로 행동했을 뿐일지도 모른다. 책에서는 신호를 받았다면 그것을 믿고 그대로 행동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준수는 그녀와 사귀기를 바랐고, 행동하라는 신호를 분명히 받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준수의 고백에 혜주는 상당히 당황한 듯해 보였다. 그녀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부드럽지만 냉정한 거절이었다.
혜주 : 준수 씨, 우리는 아직 서로를 잘 모르잖아요. 미안해요. 그 말은 못 들은 걸로 할게요.
준수 : 네, 죄송합니다.
그들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침묵을 깬 것은 준수였다.
준수 : 혹시... 그래도 친구로는 남을 수 있을까요?
준수는 그렇게 그녀와 멀어지고 싶지 않았다. 친구로라도 남는다면 다음이 있지 않겠는가. 연인이 될 수 없다면 친구로라도 남고 싶었다. 그의 간절한 마음을 느꼈는지, 혜주는 친구로 남자는 말에는 쿨하게 '그러자'고 대답했다.
- 계속 -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8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1,325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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