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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첫 책 쓰기 프로젝트]

 

여행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깨달음

 

 

나의 책 쓰기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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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4. 느낌|③ 여행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깨달음 -4

(전개 b)

우리는 하루 종일 이동하고 걸었던 탓에 땀에 절어 있었다. 덩치 큰 남자는 하룻밤 머물 숙소부터 먼저 잡자고 했다. 우리는 조명이 가득한 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켜고 주변 모텔을 검색했다. 그리고 제법 괜찮아 보이는 모텔로 향했다. 건물 문을 열고 들어가 방이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모텔 관리인 아주머니가 말했다.

 

 

"투룸으로 해요!"

 

 

처음에 우리는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을 하려고 했으나, 관리인 아주머니가 방이 2개이고 침대가 각각 하나씩 있는 방이 있다면 추천을 하기에 그러겠다고 했다. 첫날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오랫동안 걸었더니 피로가 크게 쌓여 있었다. 각자의 방에서 편하게 잠을 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비용은 고작 1만 원 추가였다. 그 방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방은 마음에 들었다. 방 사이에는 문도 있어서 코를 곤다고 해도 서로에게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 덩치 큰 남자와 나는 각자 씻은 다음에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주변에 위치한 번화가로 향했다. 

 

 

"일단 한 바퀴 둘러보자."

 

 

덩치 큰 남자는 번화가의 모든 술집을 모조리 다 둘러보길 원했다. 다 둘러본 다음에 갈 곳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하루 종일 걸었던 탓에 몸이 노곤하기는 했으나 나는 그러자고 했다. 나 역시 그러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았다. 이 지역에는 어떤 가게들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우리는 번화가 전체를 거의 두 바퀴 정도 돌았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가게로 들어갔다. 대동국수라는 요리주점이었다. 천안과 아산에는 국숫집이 많이 보였다. 어쩌면 이 지방 사람들은 국수를 좋아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 식사도 칼국수를 먹지 않았던가. 

 

 

"해물파전과 비빔국수로 주세요. 맥주랑 막걸리도 한 병씩 주시고요."

 

 

우리는 안주와 술을 기다리며 술집 내의 정경을 바라보았다. 술집 인테리어와 다양한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 그리고 일하는 종업원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러던 중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점원의 친절함에 감탄했다. 20대 초 중반 정도 되어 보이는 그녀는 평범했지만 충분히 이쁘장했다. 그녀가 더욱 매력적이게 보였던 이유는 그녀가 손님을 대하는 태도 때문이었다. 그녀는 손님인 우리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고, 주문을 받을 때는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시선으로 눈을 맞춰 주었다. 사람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녀의 표정과 태도는 그녀를 화사한 미녀로 보이게 만들었다. 덩치 큰 남자도 그녀의 태도와 외모가 모두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녀는 일머리도 좋았다. 주문하는 바를 쉽게 이해했다. 시쳇말로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똑 부러짐이 있었다. 친구인 나조차 알아듣지 못한 덩치 큰 남자의 외계어를 그녀는 알아들었다. 서비스에 관해서는 상당한 수준에 오른 사람 같았다. 나는 외지에서 마주친 그녀를 바라보면, 인생에 참 배울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만족스러운 걸?"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까? 술집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기분이 이미 좋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음식도 맛있었다. 서비스로 챙겨준 국수 국물은 끝내주게 시원하고 맛이 깊었다. 감칠맛이 났다. 비빔국수는 삼삼했다. 쭉쭉 들어갔다. 해물파전 또한 마음에 들었다. 두껍고 해물이 듬뿍 들어 있었다. 바삭바삭한 파전을 먹고 있으니 술이 술술 들어왔다. 우리는 만족스럽게 술자리를 즐겼다. 안주를 거의 다 먹었을 때쯤. 배가 상당히 불러왔다. 우리는 술집에서 나와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 돌아온 우리는 아쉬운 마음에 TV를 보면서 맥주 한 캔씩 더 마셨다. 그렇게 우리의 첫날이 지나갔다. 

 

 

 

- 계속 -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6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1,336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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