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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 규칙]

1. 초안은 마구 쓰기다. 일단 자유롭게 마구 쓴 다음에 훗날(다 쓴 다음에) 퇴고한다.

2. 하루 최소 1회, 10분 이상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한다.

3. 특정한 날, 글이 잘 써져도 더 많이 쓰려고 욕심부리지 않는다. 적당량만 쓴다. 습관을 만들어 꾸준히 이어나가는 게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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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  |  ③ 블로그와 글쓰기 -3

오랫동안 백수로 살다 보면 불만이 생길 수도 있고 불안도 자라날 수 있다. 그런데 나의 경우 그런 것들로부터 고통받는 경우가 드물다. 오히려 회사를 다닐 때보다 더욱 유쾌하고 만족스럽다. 덕에 만성피로도 사라졌다. 몸이 보다 더 가벼워진 느낌이다. 물론 좋은 쪽으로만 바뀌었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백수로 지내는 동안 이런저런 고통으로 괴로워하기도 했다. 다양한 육체적 고통을 경험했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뒷부분에 다시 다루겠다.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삶의 만족도는 회사를 다니던 때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 마음이 편해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어서? 과도한 업무와 피곤한 인간관계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아니다. 위기를 느끼지 않고 평온한 마음 상태를 주로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블로그 때문이었다. 나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존재의 차원'으로서 만족을 느끼고 있다. 누군가가 나의 블로그를 찾아오고 그렇지 않고를 떠나서, 단지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낀다.

 

 

여기서 말하는 '존재의 차원'은 앞서 이야기한 고양이라는 대하는 마음과 같다. 나는 고양이를 귀여워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무슨 행동을 하든 상관없다. 그저 내 눈앞에 나타난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기쁨을 느낀다. 고양이라는 존재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엄마, 아빠의 자식, 한 아이의 부모, 회사의 구성원, 종교 등의 한 무리 속의 한 사람,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 이 모두가 단지 그 속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그 어떤 사람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랑받는다.

 

 

나는 블로그를 통해 단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족한 블로그지만, 누군가는 나의 글을 보고 좋은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 진짜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블로그를 통해,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다."

 

 

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만족을 느낀다. 그렇게 얻은 만족은 백수로 살며 느끼는 다양한 위기를 쫓아내는데 도움을 줬다. 내게 블로그는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는 공간이다. 나는 블로거라는 집단에 속해 있고,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는 존재인 것이다.

 

 

- 계속 -

 

 

생각하고 기존에 쓴 메모를 찾아본 시간 - 5분
글 쓴 시간 - 25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864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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