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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백수가 자유인이라고 생각한다.

백수는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놀고 싶을 때 놀 수 있는 자유인이다.

물론 돈이 없다면 일을 할 수밖에 없다.

돈이 있어야 놀고, 먹고, 원하는 물건을 가질 수 있다.

결국 백수로서 진정한 자유인이 되려면 돈이 많아야 한다.

경제적 자립을 이루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진정한 시간 부자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사실 백수는 특별한 삶의 형태가 아니다.

그 누구라도 백수의 삶을 산다.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백수의 삶을 산다.

그리고 은퇴 이후에는 그 누가라도 백수의 삶을 경험하게 된다.

 

 

<3>

우리는 젊은 백수를 '파이어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들은 조기 은퇴하여,

이미 젊은 나이에 경제적 자립을 이뤄 백수로 살아간다.

돈이 많으니 백수라고 해도 놀림거리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부러움이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들은 시간도 많고 돈도 많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살아간다.

결국, 백수로서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4>

나는 백수다. 

현재는 오랜 백수 생활로 모아둔 돈이 많이 줄었다.

돈도 제대로 벌지 못하고 있다(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백수라고 말할 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백수 생활을 여전히 꿈꾼다.

 

 

<5>

내가 경제적 자립도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백수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

미루고만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돈을 크게 모아서 멋진 백수 생활을 해야지!'라는 생각은 현실성이 없어 보였다.

게다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노인이 되어서는 그 누구라도 백수 생활을 한다.

그 누구라도 노인이 되면 자유인이 된다.

나는 그러기 싫었다.

나는 좀 더 젊을 적에 자유인이 되고 싶었다.

 

 

<6>

그래서 떠올린 방법이 돈을 버는 백수가 되는 것이었다.

원하는 일을 하고 싶을 때만 하면서도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자유로운 백수의 삶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좋아하는 일로 돈 벌고
하고 싶을 때만 일하면서,

백수의 삶을 이어갈 수 있다면
나로서는 그보다 더 좋은 삶이 없다.

 

 

 

나는 부자가 된 다음에 백수가 되고 싶지 않다.

나는 백수로 살면서 부자가 되고 싶다.

뭐가 다르냐고?

젊음을 갈아 넣어 부자가 되어 노후에 백수가 되는 것과

젊을 때 자유롭게 살면서 노후에 부자가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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