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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첫 책 쓰기 프로젝트]

 

엄마가 이렇게 말해줬으면 좋겠어

 

 

 

나의 책 쓰기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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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3. 발악|⑤ 엄마가 이렇게 말해줬으면 좋겠어 -2

(문제발생 a)

나는 블로그에 올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었다. 초안으로 작성한 글을 막 고치던 중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고쳐보아도 답이 없었다. 글은 이미 산으로 가고 있었다. 내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지 나조차 알 수 없었다. 이런저런 내용을 모두 다 담으려다가 실속 없는 글이 될 판이었다. 도저히 실마리를 잡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쓰거나 혹은 어떻게든 고치거나, 둘 중에 하나다. 어쩌면 다시 쓰는 편이 훨씬 쉬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 들여 쓴 글을 날려버릴 자신이 없었다. 아까웠다. 나는 글을 고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은 나를 더 괴롭게 만들 뿐이었다.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글은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그 문제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나는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아니, 이게 무슨 글이야!"

 

 

그렇게 괴성을 지르던 중에 엄마가 지나가면서 말했다. 

 

 

"아주 머리카락을 다 뽑는구나?"

 

 

나는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것을 멈추고, 이마를 3번 때린 이후에 엄마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온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이게 바로 글 쓰는 사람의 비애(悲哀)이자 겪어야 할 고난이지. 숭고한 수행자의 모습이다."

 

 

"말이라도 못 하면 얄밉지라도 않지."

 

 

 

 

- 계속 -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3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472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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