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백수의 첫 책 쓰기 프로젝트]

 

자기계발 모임을 만들어서 시작하다

 

 

나의 책 쓰기 규칙

 


 

책 - 목차로 이동

(꼭지글)  3. 발악|③ 자기계발 모임을 만들어서 시작하다 -4

(절정 b)

모임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모임 최소 인원으로 생각했던 3명이 채워지자마자 모임 날짜를 잡았다. 모임을 제안했던 20대 여성 N과, 30대 남성 J가 함께 했다. 첫 만남에서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두 번째 만남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모임을 진행하고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 갈지에 대해서 함께 고민했다. 나는 과거에 자기계발 모임에 참여했던 경험을 토대로 모임을 운영해 나갔다. 술술 잘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새로운 인원이 두 달 넘게 충족되지 않았고, 모임원 J는 매주 일정한 날에 참석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그의 상황에 맞춰서 모임원이 모두 참석 가능한 날에 모임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런 제안도 효과가 없었다. 그는 결국 탈퇴했다. J가 나가자 크게 아쉬워하던 N은 어떻게든 모임을 이어 나가 보자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신규 모임원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에는 모임이 해체되었다.

 

 

이후 한 달 정도가 지났을까? 누군가가 새롭게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 20대 남성이었다. 그는 모임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모임은 해체된 이후였다.

 

 

'조금만 더 일찍 만났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다고 그 사람을 놓칠 수는 없었다. 나는 만남을 강행했다. 그쯤 되었을 때, 나는 모임원의 숫자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20대 남성을 만나러 갈 때는 친구에게 부탁해 친구와 함께 동행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대 남성은 모임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지, 첫 만남 이후 연락이 끊겼다.

 

 

처음에 모임이 해체되었을 때는 마음이 좀 아팠다. 하지만 두 번째로 실패했을 때는 오기가 생겼다. 고작 두 번의 도전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후로 나는 모임을 함께 할 사람을 계속해서 찾았다. 하지만 제대로 된 참가자를 찾는 일은 어려웠다.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히고는 오지 않는 사람도 있었고, 만남을 통해서 영업을 시도하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던 중에 40대 여성이 모임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당시에 나는 모임에 대한 갈망이 컸던지라, 상대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각오했다. 그렇게라도 모임을 운영해 보고 싶었다. ¹

 

 

나는 친구를 동원하여 그녀를 만나러 갔다. 그녀는 유부녀였다. 그녀는 아이도 이제 어느 정도 다 컸으니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자기 계발에 대한 열정이 이제 막 불타오르고 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번 모임은 오랫동안 잘 유지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나는 정말이지 온 열정을 다 하여 모임을 운영해 보겠다고 스스로 각오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3번째 모임 시도도 실패로 끝났다.

 

 

하필 그 시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다시 모임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알다시피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 대유행으로 모임 재계는커녕,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로 3년 동안은 새로운 모임을 시작할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나 또한 모임을 만들겠다는 의욕이 완전히 상실되어 버렸다.

 

 

(문제해결 a)

이렇듯 나의 모임 만들기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물론 완전한 실패는 아니다. 앞으로 또다시 시도하게 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나는 3번의 실패를 통해 실패를 대하는 자세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고작 3번이지만 태도를 바꾸기에 충분했다. 내겐 그만큼 모임 만들기 도전이 인상적인 경험으로 남았다. 나는 3번의 도전을 통해 실패를 피하려고만 하는 태도가 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일단 한 번 실패를 경험하게 되면, 더 이상 실패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시도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었다. 행동하는 순간 실패는 큰 문제가 아니게 된다.

 

 

 

- 계속 -


memo

1. 수도권이 아닌 지방이어서 사람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이야기에 넣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8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1,426자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