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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A. 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통증 때문에 불안했을 때였다.
나는 건강 염려증이 심하다.
몸에 약간의 통증만 있어서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런 점이 나를 힘들게 만든다.
지난 7월, 복부와 허리에 통증이 찾아왔다.
9월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아팠다.
거의 3달 동안 상태가 좋지 못했다.
문제는 두 달 정도는 괜찮더니 또다시 복부와 허리에 통증이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힘들었던 순간은 현재 진행형인 듯하다.
문제의 원인은 잘 모르겠다.
위장 상태가 나빠서 아픈 것일 수도 있다.
운동에 의한 단순한 근육통일 수도 있다.
무엇이 원인인지 잘 구분되지 않는다.
사실, 통증이 정말로 심한지 그렇지 않은지도 분간이 되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통증은 견딜만하다.
다만 통증이 지속되니 걱정이 된다는 점이다.
통증이 있으면 병원에 가기 마련인데,
나는 병원 출입을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근 5년 동안 통증으로 인해 여러 번 병원을 방문했다.
매년 검사를 받았다.
어떤 때는 두통이 심했고, 어떤 때는 복통이 심했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지만,
검사를 받아보면 항상 이상이 없었다.
웃긴 점은 검사를 받은 이후에는 신기하게도 증상이 순식간에 사라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다시 통증이 나타났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지만, 역시나 문제는 없었다.
그러니 아프다고 해서 무작정 병원에 가지도 못한다.
미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검사 비용만 지불하고 별다른 처방을 받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미병은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생활 습관으로 고쳐야 한다.
하지만 미병이라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또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다.
검사 결과를 받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또다시 통증이 나타날지라도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가장 효과적인 건 사실이다.
여전히 통증과 건강 염려증에 시달리고 있다.
늘 괴로운 것은 아니나 이것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임은 확실하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기보다는,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상황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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