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낭만 클럽]
책 - 목차로 이동
(꼭지글) 1장_봄 | 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6
(문제발생 a)
준수 : 그렇구나. 네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아. 간절하다면 물불 가릴 이유가 없겠지. 좋아. 그럼 나도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어.
태술 : 맞아. 진실로 원한다면 일단 해 보는 거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원하는 것보다 원하지 않는 것을 더 많이 생각하기 때문이야. 네가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행동하지 못했던 이유는 생각의 방향이 잘못되었기 때문일 거야. 그러니 언제나 시간을 두고 너의 생각과 말을 곰곰이 살펴보길 바라.
(문제발생 b)
태술과의 만남 이후, 준수는 책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지금껏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이 과연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컸다. 하지만 읽지 않게 되더라도 구매하는 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수는 그렇게 해서라도 좀 더 그녀와 가까워지고 싶었다. 물론 책을 읽는다고 하여 그녀와의 관계가 진전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준수는 신간으로 들어온 책들을 진열대에 정리하는 것을 끝으로 오늘의 일을 마쳤다. 그는 책 『시크릿』을 찾아 손에 집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시크릿은 최근에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었다. 서점에서 일하면서도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오늘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다. 그럴 만도 했다. 그동안 책을 정리하면서도 책 제목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다만 시크릿이 다른 책과는 다르게 재고가 상당히 많다는 점과 금방금방 팔려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파악하고 있었다. 어쩌면 자신을 바꿔줄지도 모를 운명의 책을 눈앞에 두고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친구 태술의 소개로 책 시크릿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준수는 책을 들고 카운터로 걸어갔다. 계산대는 두 군데였다. 준수는 그녀가 일하고 있는 계산대 쪽에 섰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다른 쪽 계산대의 줄이 더 짧았지만 그쪽에서 계산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준수는 고개를 들어 계산 업무를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싱글 생글 웃으며 손님을 대하고 있었다. 오랜 업무시간으로 피곤할 법도 한데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어디서 그런 힘이 뿜어져 나오는 걸까? 준수는 자신이었더라면 이미 지쳐서 미소를 잃었을 거라고 예상했다. 준수는 그녀의 옷 왼쪽 가슴 상단에 붙어 있는 명찰을 확인했다. 그러고 보니 지금껏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혜주'였다. 앞서 계산을 한 사람들이 계산을 마치고 모두 빠져나갔다. 이제 준수의 차례였다.
혜주 : 앗? 안녕하세요?
준수 : 하하. 안녕하세요.
혜주는 준수의 존재를 알아차렸는지 더욱 반갑게 그를 맞이했다. 준수는 어색하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받았다. 그녀는 준수에게서 책을 받아 스캐너로 바코드를 찍었다.
혜주 : 만 이천 원이에요.
준수 : 네. 여기 있습니다.
혜주 : 저도 이 책 읽어보고 싶었는데, 읽어보고 어땠는지 알려주세요!
준수 : 네? 아... 네. 알겠습니다.
준수는 쑥스러워하며 얼떨결에 대답했다. 바로 앞에서 그녀의 미소를 목격하고 목소리를 들으니 얼굴이 달아올랐다. 이후 온몸에 힘이 다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단지 한 마디 주고받은 것뿐인데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몸이 미세하게 떨려왔다. 뭐지? 이 기분은? 그저 멀리서 바라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이었다. 계산을 마치고 뒤돌아 나왔을 때, 정말이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말 한마디가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어서 빨리 책을 읽어서 그녀와 다시 대화를 나누고 싶어졌다.
- 계속 -
memo
1. 일단 대충 쓴 다음에 추후에 다시 수정하면 된다. 그러니 부담을 내려놓고 일단 써 나가는 것에 집중하자.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9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1,313자
'4. 낭만 클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44. 긍정이 부정보다 백배 더 강하다 (1장_봄 | 1-8) (4) | 2024.09.22 |
---|---|
43. 우연일까? 간절한 바람에 따른 마법일까? (1장_봄 | 1-7) (6) | 2024.09.15 |
41. 나는 그것을 이룰 비밀을 알고 있지 (1장_봄 | 1-5) (0) | 2024.08.22 |
40. 나는 그것을 이룰 비밀을 알고 있지 (1장_봄 | 1-4) (0) | 2024.08.22 |
39. 용기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자세야! (1장_봄 | 1-3) (0) | 2024.08.13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