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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첫 책 쓰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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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4. 느낌|③ 여행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깨달음 -12
(마무리)
예전에는 여행이 단지 휴식이나 여가 정도라고만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기에 여행이 내게는 그리 특별하지 않았다. 그저 놀고먹고 즐기는 활동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덩치 큰 남자와의 여정을 통해 여행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여행은 단지 즐거울 뿐만 아니라 깨달음도 주는 활동이었다. 여행은 나를 성숙시킨다.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뇌를 확장시킨다.
나는 무작정 떠난 3박 4일의 배낭여행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고, 무한한 여유와 풍요,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 여행하는 길에서 침묵을 경험하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에 그것이 가능했다. 나는 온전히 몰입하여 스스로를 알아차리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이것은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다.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백수 생활을 시작했을 때, 나는 부자가 되기를 바랐다. 부자가 되어 떵떵거리면 살고 싶었다. 하고 싶은 일 자유롭게 하고, 가지고 싶은 것 맥시멈으로 소유하고, 다양한 음식을 먹고 싶은데로 마음껏 먹는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부자를 꿈꿨다. 월급쟁이에서 벗어나, 보다 수월한 방법으로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랐다.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강의와 자기 계발 영상을 찾아보았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도 딱히 행복해하지 않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즐겁지 않았다.
나는 내가 전혀 원하지 않는 엉뚱한 방향으로 길을 걷고 있었다. 부자가 되어 마음의 평온을 얻는 결론만 상상했을 뿐, 그 험난한 과정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여행을 통해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되었고, 부자가 되어 행복을 얻겠다는 소망이 썩 현명한 생각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진실은 달랐다. 부자가 되어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돈과 상관없이 여유롭고 평화로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보다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이었다.
물론 그 방법에 정답은 없다. 나는 부자가 되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결과를 얻은 이후에 얻게 되는 행복이 얼마나 달콤한 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평화를 내면으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되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상태에서라도 마음의 평온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부자가 되어서도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내면의 평화를 이루는 방법에 능숙해진 이후에 부자가 되려는 노력을 기울여도 나쁠 것이 없을 것이다.
평화는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모든 평화는 내부에서 시작된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 있어도 그것을 해석하는 방식이 끔찍하다면 그 사람은 절대로 평화로울 수 없다. 그것은 수많은 선각자가 이구동성 이야기 하는 견해이기도 하다.
가장 부유한 사람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 아일랜드 속담
나는 언젠가 얻게 되는 평화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부자가 되어서도 평화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그 누구라도 사계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온다.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고, 힘든 시기가 있으면 평온한 시기도 있다. 보통의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부자가 된 사람에게도 희로애락이 있다.
스스로 평화를 얻어낼 수 없다면, 그 어떤 환경 속에서 그 어떤 대단한 일을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마음의 평온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행이 즐거운 이유는 그 과정 하나하나에 온전히 만족하여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이 특정한 목적을 이루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 활동이었다면, 그 누구라도 여행을 떠나기 위해 일부러 시간과 자원을 소비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여행은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기에 즐거울 수 있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가 아닐까? 스스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③ 여행이 주는 즐거움 그리고 깨달음 // 끝
- 계속 -
memo
1. 이번 꼭지글은 분량 조절 실패다. 추후 퇴고 과정에서 내용을 좀 덜어내야 한다.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85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1,439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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