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백수의 첫 책 쓰기 프로젝트 (1.성장 | 3-4)
[책 쓰기 규칙]
1. 초안은 마구 쓰기다. 일단 자유롭게 마구 쓴 다음에 훗날(다 쓴 다음에) 퇴고한다.
2. 하루 최소 1회, 10분 이상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한다.
3. 특정한 날, 글이 잘 써져도 더 많이 쓰려고 욕심부리지 않는다. 적당량만 쓴다. 습관을 만들어 꾸준히 이어나가는 게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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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장 | ③ 블로그와 글쓰기 -4
누가 인정해 준 것도 아니지만, 나는 블로그를 통해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는 기분을 느꼈다. 인정은 삶에 만족감을 주었고, 한편으로는 마음도 치유해 주었다. 존재의 차원에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자. 나는 새로운 야망이 생겼다.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좌절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재만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고, 보다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용기와 실마리를 찾는 일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때 떠올린 것이 바로 글쓰기다. 블로그 운영에 글쓰기는 필수다. 나는 늘 글쓰기를 해왔고,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평생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말이 아닌 글쓰기를 택한 이유는 나의 성격 때문이다. 내성적인 내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글짓기는 자신과 타자의 아픔을 감싸 안아주는 돌봄이자 보살핌이다. 그래서 글짓기는 보자기다. 각이 잡힌 가방 속으로 들어오라는 일방적 요구가 아니다. 오히려 내가 겪은 아픔과 타자가 직면한 고통을 덮어 씌워주며 어루만지고 위로해 주는 보듬어주기다. 보자기는 철저하게 타자 지향적이다. 가방과 다르게 내가 중심에 있지 않고 타자를 중심에 세우고 자세를 낮춰 품어주는 미덕의 상징이다.
- 유영만 저, 《책 쓰기는 애쓰기다 中》
유영만 교수의 『책 쓰기는 애쓰기다』를 읽던 중, '글짓기는 보자기다'라는 보석 같은 말을 접했다. 그 말을 접하게 되면서 나도 보자기 같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어루만지고 보듬어주고 싶다. 그 어떤 누구에게라도 글을 통해 따뜻하게 감싸주고 용기를 줄 수 있는 보자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물론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다. 나조차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지 여전히 파악하지 못했다. 그런 내가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하고, 더 좋은 전단력을 가지기 위해 끊임없이 글쓰기를 연마해야 한다. 소설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앙드레 말로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라고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계속해서 해 보고 싶다. 그래서 결국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memo
1. 《③ 블로그와 글쓰기》 꼭지글 초반에는 존재의 차원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블로그 이야기를 포함시켰다. 그런데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주제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로 바뀌었다. 한 꼭지글에 '존재만으로 가치 있다'는 말과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말이 함께 등장하고 있다.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 지금으로서는 어떤 식으로 써 나가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 훗날 퇴고할 때 고민이 필요하다.
2. 나는 이 꼭지글을 '존재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로 끝맺을 예정이다. '선한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가 전달하고 싶은 말의 핵심을 해친다면 퇴고 때는 덜어내야 한다.
3. 누가 누구를 가르치려고 드는 걸까? '선한 영향력'이라는 말과 '백수로 지내는 내 모습'은 어쩐지 괴리감을 불러일으킨다. 과연 백수로 살고 있는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근거가 있는가? 그렇다면 독자가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책 속에 담아야 한다. 나는 내가 쓴 글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가?
- 계속 -
생각하고 기존에 쓴 메모를 찾아본 시간 - 10분
글 쓴 시간 - 15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673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