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일상
Q. 올해 이불킥했던 순간은?
호당이
2024. 12. 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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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이불킥했던 순간은?
A. 이불킥했던 순간? 오랫동안 고민해 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불킥했던 순간이 떠오르지 않는다.
올해 부끄럽거나 창피스러운 일이 없었다.
사실 나는 부족한 내 모습도 존중한다.
그래서 실수를 하거나 어설픈 행동을 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다.
물론 부족한 부분을 발견했다면 고치려고 노력은 한다.
내게 부끄러운 사건은 특별한 순간이고 배움의 시간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이후에는 그 일이 이불킥 사건으로 남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한 뼘 성장시키는 결정적 순간으로 기억되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잘 보이고 싶은 사람 앞에서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다고 해도 이불킥은 차지 않을 것 같다.
그 순간만큼은 지하 2000미터를 파고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 창피스러운 순간이 재미난 추억, 혹은 배움의 기억으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올해에는 이불킥했던 순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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