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좋아 다운힐이다! (1장_봄 | 1-1)
[낭만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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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1장_봄 | 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1
(도입부 a)
태술 : 좋아 다운힐이다!
따스한 봄이다. 준수는 친구 태술을 만나 자전거를 타고 소풍을 떠났다. 두 사람은 지금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 길을 달리고 있었다. 자전거 바퀴는 점점 더 빠르게 굴러갔다. 속도가 빨라질수록 시야가 좁아졌지만 준수는 속도를 줄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자전거는 바람을 가르며 미끄러지듯이 앞으로 나아갔다. 바람을 가르는 파공음이 그의 귀를 때렸다. 머리카락은 바람에 사정없이 휘날렸다.
준수 : 그래 바로 이거지! 달리자!
그들은 속도의 짜릿함을 즐기고 있었다. 준수는 자전거에 몸을 최대한 밀착해서 바람의 저항을 줄이며 더욱더 빠르게 달려 나갔다. 그때였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장애물이 나타났다. 전방 5미터에 툭 튀어나온 도로경계석이 있었다. 직각의 모서리가 전혀 마모되지 않아 그대로 지나갈 수는 없을 듯했다. 준수는 급하게 브레이크를 잡아당겼다. 하지만 내리막 길을 달리며 붙은 가속도를 완전히 줄일 수는 없었다. 끼이익하는 소리에 이어 펑하는 소리가 주위에 울려 퍼졌다. 준수는 직감했다. 이것은 분명히 타이어가 터지는 소리였다.
준수 : 안돼!
이어서 피이이익하는 소리가 자전거 앞바퀴에서 흘러나왔다. 흡사 방귀 소리처럼 들렸다. 그 짧은 순간 준수는 간절히 바랐다. 제발 타이어가 터지지 않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하지만 준수의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전거 타이어는 맥없이 바닥으로 축 쳐졌다. 뒤에 따라오던 태술이 자전거를 멈추며 말했다.
태술 : 왜 그래? 펑크 난 거야?
준수 : 망했다. 바퀴가 터졌어.
- 계속 -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5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588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