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낭만 클럽

32.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야 (프롤로그 -11)

호당이 2024. 7. 2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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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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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프롤로그 -11

(마무리 c)

중년의 남자 : 시간이 많이 늦었군.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네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즐거웠네.

 

준수 : 네. 저도 즐거웠습니다. 오늘 처음 본 분과 이렇게 깊은 대화를 나눈 것도 제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중년의 남자 : 마지막으로 자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네만.

 

준수 : 무엇인가요?

 

중년의 남자 :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고난을 마주하게 되고 어려운 일을 맞닥뜨리게 되지.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네. 그런 시기가 찾아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인내심을 발휘해 보길 바라네. 그리고 인내해도 도저히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미래로부터 거슬러 생각해 보길 바라네. 그러면 분명히 길을 찾게 될 걸세.

 

준수 : 미래로부터 거슬러 생각해 보라는 게 무슨 말이죠?

 

중년의 남자 : 자네가 원하는 바를 이룬 미래의 모습을 미리 상상해 보는 거야. 그리고 목적을 이룬 그 순간부터 순서를 거꾸로 하여 미래에서 과거까지 어떤 일들을 했는지 거슬러 생각해 보는 거야. 그리고 현재의 시점으로 돌아와서 역산하여 생각해 본 일들을 바로 실천에 옮기는 거지. 그리고 다시 인내하고 인내하시게. 그러면 원하는 바를 결국에는 이룰 수 있을 거라네.

 

준수 : 그렇군요? 포기하지 말 것! 끝까지 인내할 것! 미래로부터 역산하여 생각해 볼 것! 잊지 않겠습니다.

 

중년의 남자 : 그래. 이제 다시 첫걸음을 뗄 시간이야. 자네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네.

 

준수 :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항상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중년의 남자 : 자네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네.

 

준수 : 네?

 

중년의 남자 : 뭐 하는가? 시간이 많이 늦었네. 어서 집에 가보게.

 

 

중년의 남자는 이미 손을 흔들고 있었다. 준수는 남자의 알 수 없는 마지막 말에 잠시 의문이 들었지만, 그 인사말을 끝으로 공원 벤치에서 일어났다. 그는 중년의 남자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다음 몸을 돌렸다. 짧은 대화였지만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사실 초반에는 많이 불쾌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면서 힘이 솟는 걸 느꼈다. 용기를 얻게 된 것이다. 중년 남자의 마지막 조언을 정확히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 말의 핵심은 분명했다. 끝까지 인내할 것! 준수는 앞으로의 미래를 상상하며 걸음을 내디뎠다. 그때였다.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뒤에서 나지막하게 들려왔다. 제대로 듣지 못한 준수는 조금 전에 앉아 있었던 벤치로 다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벤치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쪽저쪽 찾아보았지만 중년의 남자는 이미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난 걸까? 준수는 다시 고개를 돌려 가던 길을 걸어 나갔다.

 

 

중년의 남자 : 잘 가거라. 젊었을 적의 나. 우리는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거야.

 

 

 

 

 

프롤로그 // 끝

 

 

 

- 계속 -


 

memo

1. 어설픈 내용은 퇴고 때 고치면 된다.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8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98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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