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낭만 클럽

25. 어떤 고민인지 나에게 말해줄 수 있겠나? (프롤로그 -5)

호당이 2024. 7. 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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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프롤로그 -5

(도입 e)

서점에서 일하고 있지만 독서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준수였다. 아무리 오랫동안 책에 둘러싸여 있어도 앞으로 독서에 흥미가 생길 것 같지는 않았다. 중년 남자의 말처럼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된다면 독서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와닿지 않는 말이었다. 준수는 책을 읽을 시간에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슬슬 대화가 따분해지기 시작했다.

 

 

중년의 남자 : 그런데 말일세. 좀 전에 자네를 보았을 때, 자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더군. 얼굴에는 환희와 절망이 뒤섞여 있었고,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어깨는 축 처져 있었지. 그 모습이 참 재미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가?

 

준수 : 그렇게 보였나요? 사실 요즘 고민이 있습니다.

 

중년의 남자 : 그래? 그것 참 궁금하군. 어떤 고민인지 나에게 말해줄 수 있겠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세.

 

 

준수는 잠시 망설였다. 누군가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는 건 아무래도 꺼려졌다. 무엇보다 앞에 있는 사람은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모르는 사람이어서 고민을 이야기하는 게 오히려 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그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싶던 차였다.

 

 

 

 

 

- 계속 -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4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458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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