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조금씩 윤곽이 잡힌다? (기획 -5)
1.
오늘, 명상을 하던 중, 다음의 대사가 떠올랐다.
"낭만을 왜 부정적인 것처럼 말해?"
영화 《라라랜드》의 초반에 나오는 라이언 고슬링(세바스찬 역)의 대사다. 누나의 잔소리에 세바스찬은 낭만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 되받아 친다. 낭만이 무엇일까? 현실에 매이지 않고 꿈을 꾸며 사는 태도이다.
나는 한동안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다가, 잠시 스쳐 지나간 잡념에 이마를 탁 쳤다.
"그래 이거다!"
도무지 찾을 수 없었던 퍼즐 조각 하나를 결국에는 발견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 이거였다.
낭만!
2.
과거에 나는 친구들과 [성공 클럽]이라는 모임을 만들어서 한동안 함께 한 적이 있었다. 이 모임은 성장하기 위한 자기 계발 회의였다. 나는 이 모임을 1년 이상 진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얻었다. 그렇게 얻은 경험에 상상력을 더하면 어떨까?
'실제 이야기가 아니라 나는 허구 소설을 쓸 거니깐, 성공이라는 단어 대신 '낭만'이라는 낱말을 써 보자!'
가제 : [낭만 클럽]
이것 봐. 뭔가 있어 보이잖아? 나로서는 정말 좋은 제목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가제이지만 근거 없는 확신이 든다. 뭔가 글이 잘 써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런 제목이다. 앞으로 내가 써 나갈 책의 제목은 이제 [낭만 클럽]이다.
3.
주인공이 어떻게 [낭만 클럽]을 시작하게 되었고, 낭만 클럽을 통해서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고, 결국 낭만 클럽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 지를 이야기 해 보겠다.
4.
실제로 [성공 클럽]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친구가 직업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애인의 부모님에게 헤어지라는 권고를 받게 되면서였다. 나는 그가 성공하여 당당히 애인과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기 계발 모임을 함께 해 보자가 친구에게 제안했다. 친구는 승낙했고 그렇게 모임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꿈을 적어 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그로써 나는 변하기 시작했다.
5.
실제 그대로를 소설화시켜도 좋을 것이고, 친구의 경험을 주인공이 겪는 사건으로 만들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도 좋을 것이다. 앞서 생각해 둔 아이디어와 모임을 통해 얻은 나의 경험을 적절히 조합하면 충분히 좋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6.
내일부터는 목차 작업에 들어가면 될 듯하다. 일단 무작정 목차를 만들고 서서히 수정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