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 헛꿈 꾸지 말라고 했잖아~ (5.습관 | 5-1)
[백수의 첫 책 쓰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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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5. 습관|⑤ 라 : 라라랜드, 꿈의 나라 -1
(도입 a)
"나는 꿈이 있어요."
사람들 앞에서 꿈 이야기를 해 본 적이 있는가? 어릴 적에는 꿈 이야기를 하면 어른들은 미소를 지으며 '멋지다!', '잘해봐!', '이룰 수 있을 거야!' 하면서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나이가 20대 후반 정도를 넘어가자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20대 후반의 어느 날, 나는 지인들 앞에서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동안 떠들어댔다. 그들은 꿈이 있다는 나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것은 조소가 담긴 표정이었다. 그들은 한심하다는 표현을 걱정된다고 돌려 말하기도 했다. 나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시선과 태도가 불편했다.
'뭐가 문제인 걸까? 내 인생은 나의 것이잖아.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면서, 왜 빈정대는 거야?'
성인이 된 이후에는 꿈을 꾸는 게 잘못된 행동이라도 되는 냥, 꿈을 이야기하는 자체가 금기시되는 분위기였다. 모든 사람이 그런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은 하나같이 내가 꿈을 좇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들은 내 행동을 못마땅해했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마치 게임 속의 NPC(플레이어 이외의 캐릭터)가 프로그램화된 그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했다. 그들은 나의 말을 들어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저 철이 덜 들었다고 말했다. 망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세상을 너무나 모른다고
나보고 그대는 얘기하지
조금은 걱정된 눈빛으로
조금은 미안한 웃음으로
그래 아마 난 세상을 모르나 봐
혼자 이렇게 먼 길을 떠났나 봐
하지만 후횐없지 울며 웃던 모든 꿈
그것만이 내 세상
하지만 후횐 없어 찾아 헤맨 모든 꿈
그것만이 내 세상
- 전인권, 《그것만이 내 세상》
그럼에도 나는 그들의 말과 시선에 흔들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들의 방해에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나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기로 마음먹었다. 퇴사를 하고 백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백수로 보낸 지도 제법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지금껏 원하는 바를 이루지는 못했다. 나는 여전히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길을 헤매고 있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도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는 없다. 나는 나의 이런 선택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실패도 예상했던 하나의 상황이었다. 물론 나는 무조건 성공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그만두긴 했었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의 말처럼, '무슨 일을 하던, 그게 성공이든 실패든 상관없이 그것은 그 경험 자체로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봐봐. 내 말이 맞았지? 헛꿈 꾸지 말라고 했잖아."
"너라고 다를 줄 알았어? 성공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어쩌면 그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포기할 생각이 없다. 할 수 있는 한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꿈을 좇으며 살고 싶다.
나의 꿈은 청년 시절, 한 여자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이전에는 일반적인 직장을 다니며 평범하게 사는 게 내 꿈의 전부였다. 하지만 나는 그녀와 마주치게 되었고, 그녀를 좋아하게 되면서 나의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그녀로 인하여 나의 새로운 꿈이 점화되었다.
- 계속 -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7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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