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 회사를 다닌 지 3년 차가 되던 때였다 (5.습관 | 4-1)
[백수의 첫 책 쓰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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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5. 습관|④ 하 : 하나하나 하면 된다 -1
(도입 a)
"준우 씨. 이번에는 이 일을 부탁드려요."
29살의 어느 날이었다. 회사를 다닌 지 3년 차가 되던 때였다. 당시의 나는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차 있었다. 막 들어온 신입사원들의 실수를 미소 지으며 바라볼 수 있는 여유도 생겨 있었다.
'허허. 이거 참. 신입 친구들 귀엽군.'
당시에 나는 타 회사에 파견 나간 상태였다. 항상 하던 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종류의 업무에 적응해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때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전혀 기가 죽지 않은 상태였다. 새로운 도전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일을 잘 수행했고 칭찬도 여러 번 받았다.
어쩌면 그것은 독서에 의한 자신감이었을지도 모른다. 직장을 다닌 이후, 독서에 흥미를 가지게 되면서 책을 한 권, 두 권 읽어 나가게 되었다. 독서가 지속될수록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문제는 자신감과 함께 자존심도 자라났던 모양이다. 나는 무엇이든 해 보이겠다고 자만을 떨며, 어떤 일이라도 제대로 해낼 수 있다고 거만을 떨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한다. 당시의 나는 어깨에 힘이 가득 들어가 있었고, 고개는 뻣뻣하게 늘 세워져 있었다. 당시에는 그런 내 모습에 도취되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참으로 우스꽝스러웠을 것이다. 베테랑들의 눈에는 얼마나 가소로워 보였을까? 어쩌면 거만한 모습 때문에 수준에 맞지 않는 과분한 업무를 당시에 받았던 게 아닐까 싶다. 그 일은 나의 눈물 콧물을 쏙 빼게 만들었다.
- 계속 -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6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563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