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나 조차 나의 의지를 믿을 수 없다 (5.습관 | 3-1)
[백수의 첫 책 쓰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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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5. 습관|③ 자 : 자주 눈에 보이게 하라 -1
(도입 a)
"음. 나조차 나의 의지를 믿을 수 없다."
나는 지금의 내 의지를 전혀 믿지 못한다. 현재도 그렇고 과거에도 그랬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 순간의 다짐이 꾸준히 이어질 거라고 믿지 않는다. 지금껏 늘 그랬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이유다. 언제나 그랬다. 의욕은 순식간에 불타오르지만 언제나 오래가지 못하고 금방 식었다. 아무래도 내게는 꾸준히 이어나갈 힘이 부족한 듯하다. 지금 이 순간에 터질 듯 의욕이 넘쳐나도 곧 그 마음이 흐지부지 될 것을 잘 안다. 내게 습관 만들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현재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 중에도 그런 분들이 많지 않을까?
(사례 a)
앞서 이야기했지만, 약 13년 전, 부자 아빠 이선무 강사의 특강을 들은 이후로 나 자신에게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독서를 한 번 제대로 해 보자고 다짐한 것이 바로 그때부터다. 그는 독서를 권장했다. 가장 큰 힘을 실어 말했다. 그의 말대로 따라 해보고 싶었다. 나도 책을 읽어서 그 사람처럼 부자가 되고 싶었다. 문제는 꾸준함이었다. 당시에도 스스로를 잘 알고 있었다. 의욕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길면 3일, 어쩌면 하루를 넘기지도 못하고 의욕이 사라질 것 같았다. 불타오르는 그 순간의 열정을 놓치기 싫었다. 그러던 중에 포스트잇이 눈에 띄었다.
사회 초년생 시절. 회사에서 일할 때, 직원들의 모니터에 포스트잇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마다 그 용도는 조금씩 달랐겠지만, 보통은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서 포스트잇을 활용했다. 나 또한 쉽게 잊어버리는 프로그램 명령어나 패스워드, 주요 업무 사항이나 체크리스트 등을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두었다. 모니터에 붙여둔 메모는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써 둔 내용에 관해서는 확실히 지키고 분명히 따랐다. 어쩌면 포스트잇이 독서를 꾸준히 해 내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포스트잇을 꺼내서 [독서 5분 하기]라고 썼다. 그리고 늘 보게 되는 거울과 모니터, 방문, 책상 등, 집에서 돌아다니는 모든 공간에 포스트잇을 붙여 두었다. 효과는 확실했다. 나는 지금껏 책을 읽고 있다. 독서 습관이 완전히 몸에 뵈었다. 포스트잇에 써 둔 글자는 하나의 신호였다. 나는 메시지를 받으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내 독서를 실천하게 되었다.
- 계속 -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50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847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