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 이런 허재비가 부자라고? (5.습관 | 1-3)
[백수의 첫 책 쓰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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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5. 습관|① 자신에게 투! 자! 하! 라! -3
(전개 a)
"이런 허재비가 부자라고?"
나쁜 행동이 좋지 못한 결과를 끌어오듯, 좋은 행동은 선순환을 일으킨다. 13년 전 어느 날이었다. 나는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한 강연을 시청하게 되었다. 영상 소개에 '부자아빠 이선무'라고 적혀 있었다. 아무래도 호기심이 생기는 제목이었다. 그런데 제목과는 다르게 허름한 모습의 한 남자가 강의를 하고 있었다. 칙칙한 피부에 광대가 툭 튀어나온 삐쩍 마른 얼굴의 남자가 강단에 서 있었다. 그가 입은 정장은 품이 커서 없어 보였고, 구식의 금태 안경은 촌스러웠다(2024년. 최근에는 이런 스타일이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그는 시대에 뒤처진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점 때문에 오히려 관심이 생겼다. 허름한 그가 부자라고 하니 보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었다. 그는 부자가 되기 위한 7가지의 성공 법칙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중에서 2번째의 법칙이 뇌리에 꽂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명한 소비를 하라!
어떤 식으로 소비를 하라는 말일까? 나는 귀를 쫑긋 세웠다. 그는 월급의 일부를 교육을 받고,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고 했다.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한 현명한 소비를 하라고 했다.
"최고의 성공 비결은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라고 말했다. 순간 유레카를 외쳤다. 새로운 깨달음의 순간이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돈과 재물, 그리고 사람만이 자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듣게 되는 순간, 머릿속에 든 것도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강사의 조언에 따라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다음날 나는 서점에 들렀다. 그리고 무작정 책 하나를 골랐다. 그 사건은 독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의 말 한마디가 내 인생길의 각도를 1도 정도 살짝 바꿔 놓은 것이다. 별거 아닌 작은 일이었지만, 그것은 내게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물론, 각도 1도 차이는 큰 차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차이는 벌어지게 되어 있다. 단 1도의 방향 변화가 선순환을 일으켜 폭풍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1도의 방향 변화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얼마나 큰 차이로 벌어지는지, 자동차 주행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당신은 직진으로 길게 뻗어 있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운전대를 1도 정도 꺾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초반에는 큰 표가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속도가 붙을수록 그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지게 된다. 의도적으로 직진 도로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핸들을 조작하지 않는 이상, 결국에는 직선 구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이렇듯 1도의 변화는 초반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간극은 점점 더 커진다. 그리고 훗날에는 완전히 다른 곳에 서 있게 된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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