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세로토닌이 나오는 심심한 삶을 살아라 (4.느낌 | 4-2)
[백수의 첫 책 쓰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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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4. 느낌|④ 등산 그래 등산, 피톤치드여 내게로! -2
(전개 a)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의한 도파민 중독에 빠져 살고 있다. 도파민은 화끈한 즐거움을 준다. 문제는 그렇게 얻은 쾌감이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더욱 큰 자극을 찾게 되는데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결국 중독 증세를 일으키게 된다.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술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술을 마시는 순간에는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평상시 모습은 어떤가? 가만히 보고 있으면 어딘가 우울해 보이고 불안해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자신의 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또다시 술을 찾는다.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그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 반면 세로토닌은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한 즐거움을 주어 오랫동안 행복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중독증세도 없다. 우리에게 세로토닌이 필요한 이유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도파민보다는 세로토닌이 나오는 생활을 주로 해야 한다.
도파민이 화끈함이라면, 세로토닌은 심심함이다. 세로토닌은 심심한 삶을 살 때 더욱 많이 분비된다. 나도 한 때는 도파민에 중독된 적이 있었다. 나의 경우는 자기 계발 중독이었는데, 처음에는 책을 읽고 성장하는 내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여서 성취감이 상당했다. 직장에 일을 하러 나가면 책을 읽고 싶은 기대감에 퇴근을 기다릴 정도였다. 한동안 집착에 가까운 독서를 했다. 하지만 사람의 성장도 게임과 비슷했다. 처음에는 쉽게 레벨업을 할 수 있었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오르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 상당히 많은 노력과 시간 이 필요했다. 나는 더 짜릿한 자극을 원했기에 더 많은 시간을 독서에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러는 과정에서 내 심신은 낡아빠진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졌다. 없던 불안이 생겼고, 집착에 따른 스트레스로 위산이 역류했다. 불면 증세와 불안 장애까지 나타나서 나를 괴롭혔기에 더 이상은 자기 계발에 집착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나는 멈출 수밖에 없었고, 그때부터 심심한 삶을 살기 시작했다. 하는 일의 양을 줄이고, 걷기 시작했다.
세로토닌 호르몬은 기분, 수면, 식욕 및 전반적인 감각과 신체 기능에 영향을 끼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이다. 세로토닌이 분비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솟는 상태가 된다. 이런 점 때문에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세로토닌은 걷기, 햇빛 쐐기, 음식 오래 씹기, 감사하는 마음 가지기, 자연과 함께하기를 통해 활성화된다고 한다. 어떤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이 잔뜩 분비될까? 등산 외에는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등산은 자연 속에서 햇빛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활동이 아니던가. 등산할 때 껌을 씹고, 감사할 일까지 찾는다면 세로토닌이 나오는 최고의 운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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