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오늘은 그냥 마구 씁니다 (잡담-10)
<1>
나는 매일 10분에서 2시간 정도 책 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책 쓰기라고 거창하게 말했지만, 사실은 책 한 권 분량의 글을 쓰고 있다고 표현하는 편이 맞는 것 같다.
글이 많이 부족하여 습작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말 책을 써내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책을 낼 수 없다면, 전자책으로 만들어서라도 판매해 볼 것이다.
단 1권이라도 판매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2>
오늘은 책 쓰기를 쉰다.
토요일은 잡담글 쓰는 날로 정해 두었다.
하루 고작 2시간 이하로 책 쓰기를 하고 있지만,
이것도 나름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일주일 중에 하루는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쉼과 일의 경계가 뚜렷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습관은 꾸준히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꾸준히 유지하려면 하루도 빠지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잡담글을 쓰는 것으로 대체했다.
그냥 쉬는 것보다 잡담글이라소 쓰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영리한 전략이다.
<3>
잡담글도 어쩌면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최대한 마음편히 쓰려고 한다.
마음 편하게 마구 쓰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
쉽게 글을 쓸 수 있다.
다만 조금은 부끄러운 글이 나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일필휘지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한 번에 좋은 글을 쓰지 못한다.
나의 초안은 언제나 쓰레기에 가깝다.
그나만 볼만한 글이 탄생하는 건 글을 수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무렇게나 쓴 글이 좀 부족하다고 하여 부끄러울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