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백수의 첫 책 쓰기 project

86. 손가락이 아파도 글을 쓴다 (3.발악 | 1-3)

호당이 2024. 2. 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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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첫 책 쓰기 프로젝트]

 

무쇠도 갈면 바늘이 된다

 

 

나의 책 쓰기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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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글)  3. 발악|① 무쇠도 갈면 바늘이 된다 -3

(문제해결 a)

'어떻게 하면 손을 최대한 덜 쓰면서 글을 쓸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예전에 읽었던 한 서적의 저자는 음성 녹음으로 글을 쓴다고 한다. 일상 중에 때때로 음성으로 기록을 남겨 그 녹음한 파일을 부하 직원에게 넘긴다고 한다. 그러면 직원은 음성 파일을 타이핑해서 그에게 다시 보냈다. 그런 방식으로 그는 책을 썼다. 

 

 

나의 말을 글로 옮겨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런데 누가 그런 작업을 해 준단 말인가? 돈도 벌지 못하는 백수라서 도와줄 사람을 고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부탁하기도 좀 그랬다. 그러던 중, 스마트폰이 눈에 들어왔다. "아~ 맞다! 스마트폰에 음성 텍스트 변환 기능을 이용하면 되겠다!" 나는 관련 기능을 가진 어플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음성을 넣어 글을 써 보았다.

 

 

처음에는 음성 입력을 통해 글을 쓰는 일이 쉽지 않았다. 부정확한 내 발음이 문제인지 말한 것과 다른 엉뚱한 단어가 텍스트로 입력될 때가 많았다. 또박또박 말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었다. 초안으로 쓴 글을 수정하는 일도 많이 불편했다. 말로 쓰니 초안 작성 속도는 월등히 올랐으나, 글을 고치는 일은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보다 곱절로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글을 쓰는 일은 눈을 상당히 피로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글쓰기와 기록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결국에는 글쓰기를 등한시하게 될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쓰는 편이 좋았다. 나는 또 고민했다. 그러다가 노트북을 통해 음성 입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워드프로세서(Microsoft Word)에 받아쓰기라는 음성 입력 기능이 있었다. 노트북은 내장 마이크가 있어서 바로 음성 입력이 가능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글쓰기가 수월해졌다. 초안으로 쓴 글을 수정하는 일도 훨씬 더 쉬워졌다. 타이핑을 통해 쓴 글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글이 써졌지만 그런대로 마음에 들었다.

 

 

포기하기보다 버티려고 했더니 결국에는 고난을 돌파할 방법을 찾게 된 것이다. 손가락에 문제가 없는 지금은 음성 입력 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때때로 손에 무리가 올 때면 말로 글을 쓴다. 나는 이 경험을 통하여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어떤 식이로든 이겨낼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시에 내가 손가락이 회복될 때까지 글쓰기를 멈췄다면, 나는 포기하는 법을 배우게 됐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견뎌냈기에 인내를 배우게 되었다.

 

 

(문제해결 b)

꾸준히 유지해 온 글쓰기 습관은 이제 나의 인내심을 키우는 단련 활동이 되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성공의 핵심 역량 중에 하나는 인내심이다. 나는 매일 조금씩 글을 쓰면서 나의 인내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가 5킬로그램짜리 아령을 들어 올릴 수 있다면, 그 경험을 기반으로 더 무거운 아령도 들어 올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보다 무거운 아령을 들어 올리는 순간 더 이상 5킬로그램짜리 아령은 우리에게 아무런 장애물도 되지 못한다. 인내력도 똑같다. 가령 5 정도 되는 인내력이 필요한 일에 익숙해졌다면, 그 이상의 인내력이 필요한 일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문제해결 c)

손가락 통증으로 괴로워하던 백수 1년 차 때는 책을 쓸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게 습작으로 남게 될 글이라도 말이다. 나는 꾸준히 글을 써 오면서 조금씩 성장했고, 이제는 책 쓰기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글을 꾸준히 써 왔기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나의 인내심은 책 쓰기에 도전할 정도로 충분히 강화되었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이 '책 쓰기 프로젝트'가 성공으로 끝난다면, 나는 보다 어려운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쓰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내게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될 것이다. 한 권 분량의 글쓰기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관련된 부분뿐만이 아니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 쌓아 올린 인내심으로 그 어떤 도전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고 결국에는 그 어떤 일이라도 원하는 바를 이루는 수준에 오르게 될 것이다. 나의 그릇은 지금도 커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견뎌낸다면, 결국에는 강인한 거인이 될 수 있다.

 

 

 

- 계속 -


 

 

생각하고 자료 찾고 글 쓴 시간 : 105분
글자 수 : 공백 제외 1,578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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